
[독서일기] 죽여 마땅한 사람들
이 책은 소설이다. 주인공 릴리는 죽여마땅한사람들을 죽일 계획을 짠다.
이 책에서는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같은 상황을 바라본다. 이 점도 아주 흥미로웠다.
![image.png](옮긴이의 말을 보기 전에는 이 책의 이름이 “죽어 마땅한 사람들”로 봤었다. 그래서 아, 사람들이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서 다 죽이나? 그렇게 봤었다. 근데 옮긴이의 말을 보다가 이 책의 이름이 “죽여 마땅한 사람들”이란 것을 알았다. 두 말의 차이가 뭘까? 주인공의 성격을 봤을때 주인공이 할만한 말이었던것 같다. 옮긴이의 말처럼 죽여는 좀더 능동적인 말이다. 공감한다.
또 흥미로운건 작가가 상상하는? 릴리의 마음상태 묘사이다. 재밌게 읽었다.
내가 맨 앞에서는 릴리가 용서를 모른다고 했지만, 다시 생각해보니 릴리는 진짜 자기가 생각했을 때 죽여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을 실제로 계획에 옮겼던 것 뿐이다. 실행력이 있는 사람. 사람을 죽이는데 죄의식이 없는 사람. 만약 내가 릴리와 같은 일들을 겪었다면, 아니면 내가 생각했을때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?
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바람을 폈다. 나에게 상처를 줬다. 바람폈지만 내 앞에서는 모른척하고 나하고도 잘지낸다. 이때 릴리가 완벽하게 죽일 방법이 있다고 나에게 속삭인다면 어떻게 할까? 절때 걸리지 않을꺼야. 나라면 용서를 못했을거고 그냥 헤어지는 것이 전부일 것 같다. 더 잘살거야.. 내가 행복하게 사는게 복수다.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했을거다.옮긴이는 릴리가 우리의 깊은 마음속의 욕망이라고 표현한다. 공감이 됐다. 하지만, 내 마음대로, 내가 화난다고 다 죽이면 세상이 끔찍해지지 않을까? 내가 누군가에게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. 죽여마땅한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? 서로 오해가 있다면 풀고, 용서도 해줄수 있지 않을까?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.
여기서 형사가 나오는데 형사는 밤중에 시를 쓴다.
끝은 야한 시로 끝나는 시. 재밌었다.
Ebook으로 봐서 몇페이지인지는 모르겠지만
꽤 두꺼운 책인것 같다. 그럼에도 술술 잘 읽히는 책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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